인사의 말씀

최근 우리 산업계는 안팎으로 거센 위기와 도전의 파고에 직면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돼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술패권을 둘러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하고 글로벌 가치사슬 또한 약화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여름 있었던 일본의 수출규제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세계 경제 질서조차 기술이 주도하는, 이른바 기술 중심의 대전환 시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술혁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고유의 “DNA”가 있습니다. 미-중 기술패권 다툼의 틈새를 비집고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일본의 수출규제 역시 우리산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우리 민족은 세계 최고의 IQ 수준, 총체적 위기 때 발휘되는 응집력, 해양 문화와 대륙 문화를 융합하는 비빔밥 문화와 같은 독특한 DNA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DNA 인자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기회의 영역에도 또 다른 “DNA”를 심고 있습니다. Data, Network, AI입니다. 앞선 산업혁명 시대의 전화와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을 이었듯, 4차 산업혁명의 DNA는 사람은 물론 사물, 기업, 산업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이어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 DNA를 재조합해 탄생한 IoT는 ‘사물과 사물’을, VR/AR은 ‘공간과 공간’을, 심지어 블록체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와 신뢰’를 연결할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것들이 연결됨으로써, 모든 것들의 경계는 무너집니다. 가전기업과 자동차기업이 로봇을 매개로 융합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빠르고 혁신적인 DNA를 활용해 연결과 융합이 촉진되는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한국통신학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DNA로 열어가는 융합 시대’를 주제로 ICT Convergence Korea 2020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본 행사에서는 보안/블록체인, 드론/로봇, 자율주행/교통·철도·공항·항만, 의료/헬스케어, 스마트시티/홈/건설 등 경계가 사라져가는 전통산업과 서비스산업을 포함해 ICT 융합부문을 총 망라해 다룰 예정입니다. ICT Convergence Korea 2020이 우리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대전환의 장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0. 01.
ICT Convergence Korea 2020 대회장
전자부품연구원 원장 김 영 삼